봄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 중순이지만, 올해는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럽습니다.
설악산에는 휴일부터 내린 눈으로 때아닌 설경이 펼쳐졌고. 내륙도 우박에 이어 강한 비바람 그리고 '초여름' 같은 날씨가 예고됐습니다.
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봄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 중순에 설악산은 계절이 다시 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.
휴일부터 내린 봄눈이 수북이 쌓이며 대청봉 주변은 새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.
내륙에는 비와 함께 얼음 알갱이가 쉴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.
경북 경주와 부산, 철원 등 일부 지역에 내린 손톱만 한 크기의 '우박'입니다.
찬 하강 기류와 따뜻한 상승 기류가 강하게 부딪히며 얼음 알갱이가 커진 끝에 떨어진 것입니다.
[우진규 / 기상청 통보관 : (일요일) 대기 상층으로는 5km 기준으로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모여들고 대기 하층에서는 동풍과 서풍이 모여들며 대기가 매우 불안정했습니다. 이 영향으로 곳곳에 우박이 떨어지는 등….]
4월의 변덕스러운 봄 날씨는 이번 주에도 계속됩니다.
밤사이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데,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불며 곳곳에 강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.
또 비가 그친 뒤에는 서울 낮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6월 초에 해당하는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겠습니다.
[서민지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비가 그친 뒤에는 동풍이 불어 태백산맥을 넘는 공기가 고온 건조해져, 일부 서쪽 지방에는 고온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.]
서울 기온이 27도, 수원 26도, 청주 27도 등으로 6월 상순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습니다.
반면 동쪽은 속초와 동해 19도, 강릉 22도로 서쪽보다 기온이 5~7도가량 낮겠습니다.
하지만 고온 현상은 하루 만에 사라지며 이번 주는 날씨와 기온의 변동 폭이 무척 커질 전망입니다.
YTN 정혜윤입니다.
YTN 정헤윤 (jh030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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